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곡
<Apple Music을 통한 음원
며칠 전 퇴근길에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들었던 곡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곡인데 제목도 가수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봤어요.Jane Birkin이라는 가수(겸 배우)의 ‘Yesterday yes a day’라는 곡이었습니다. 1977년에 발표된 곡이라고 하는데 잔잔한 발라드 곡으로 제인 버킨의 속삭이는 듯한 허스키한 목소리가 일품입니다. 정말 어떤 부분은 노래하는 게 아니라 속삭이는 느낌까지 들 정도예요. 보통 사람이 내기 어려운 발성 같기도 하고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오래 살아서 프랑스어 같은 저런 발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곡은 서지 게인스버그라는 사람이 작사 작곡을 했는데, 그는 영화배우, 가수 겸 감독이었고 또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12년 동안 사실혼 관계였던 것 같고, 그 사이에 아이도 있다.이 곡은 Serge Gainsbourg의 영화 Madame claude에 삽입곡으로 사용되었으나, 노래 녹음 직전 둘 사이에 결별이 이루어지면서 불가피하게 그 영화의 배우였던 이자벨 아자니가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궁금해서 노래도 들어보는 김에 찾아봤는데 아시벨 아자니 버전 노래도 없고 진짜 불렀는지조차 인터넷에 잘 안 나온다. 이 곡이 그렇게 큰 히트곡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출처 : BBC>
그녀도 가수보다는 배우로써의 경력이 훨씬 강한 이미지로 최근까지도 영화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에르메스, 버킨 백이 그녀의 이름을 딴 가방인데 나는 처음 알았다.80년대 초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에르메스 CEO에 주말에 다니는 가죽으로 만든 편한 가방이 있으면 좋다는 말을 걸어 그렇게 탄생한 가방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엘메스바ー킨밧그이다.공교롭게도 지금은 그녀가 버킨 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했다고 한다.가죽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 비윤리적 생산 방식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지금도 버킨 백과 이름이 불리는 것을 봐서는 원만히 해결했는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Yesterday yes a day.제목부터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다음의 가사를 들면 의미가 더 명확하게 된다.Yesterday yes a day, like any day.어제는 다른 날과 같은 이제 하루.라는 뜻으로 가사의 내용을 보면 이별을 말해곡 같기도 하고 가사, 멜로디, 목소리까지 서늘한 가을 밤에 들으면 진정이 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