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혼자 여행을 시작했다.출산 90일후의 임산부 혼자여행이기 때문에 많이 걷는것도 무리이고 산에도 탈수 없고.. ^^카페나 맛집을 다니느라 3일간 지내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무엇을 하면 특별해질까 고민하다가 제주도 시골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독립서점을 가보기로 했다.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같은 대형 서점이 아닌 책을 사랑하고 센스까지 넘치는 서점지기들이 꾸민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작은 서점을 보며 종이 냄새도 마음껏 맡고 책 구매를 넘어선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도 느껴보고 싶었다.
첫 번째로 방문한 독립서점은 작은 마을의 작은 글씨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소리소문’이다. 제주공항을 내리자마자 렌터카를 빌려 바로 이곳이 있는 저지리로 이동했다. 커피도 팔지 않고 굿즈도 팔지 않고 오로지 책에만 집중하는 작은 책방이었다. 외관에 걸어놓은 단 한 글자만! ‘책’이라고 쓰인 그 한마디가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에세이, 경제경영, 디자인, 소설, 시, 그림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베스트셀러와 새로 나온 책을 중심으로 구분해 놓고 쉽게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문이 가진 매력은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 책방 주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였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서점이라기보다는 뭐랄까.. 책 놀이터?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곳을 넘어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 위로..기대된다.. 재미… 치유… 힐링. 고요함 지혜…? 여러 키워드가 이 공간에서 독자들과 함께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매력적인 에세이’라는 주제로 선별해 놓은 에세이들.. 창가의 햇살을 받고 있는 에세이집은 그 자체로 너무 따뜻해 보인다. 한 권 한 권 작은 포스트잇에 작가가 주려는 생각을 손글씨로 메모해뒀다. 책 한 권 한 권에 담은 짧은 스토리로 작가와 독자의 마음이 이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에세이’라는 주제로 선별해 놓은 에세이들.. 창가의 햇살을 받고 있는 에세이집은 그 자체로 너무 따뜻해 보인다. 한 권 한 권 작은 포스트잇에 작가가 주려는 생각을 손글씨로 메모해뒀다. 책 한 권 한 권에 담은 짧은 스토리로 작가와 독자의 마음이 이어진다.
인테리어와 소품의 활용이 감각적이다.. 언젠가 집에 살게 된다면 거실 한구석을 이렇게 꾸며보고 싶다
book은 book이지만 blind book이다. ^^ 포장지에 써 놓은 키워드만 보고 상상하며 책을 고를 수 있다.나를 위한 선물..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을 해보는 재미와 기대.. 그리고 위로가 있다. 뜻밖의 행운이라는 세렌디피티가 떠올랐다.정말 멋진 아이디어야. 회사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이런 방법으로 연결해보면 어떨까?영감을 받아 몇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았다두 권의 블라인드 북을 구입했다. #자신만의 속도 #자신을 돌보는 마음 #고요한 아름다움 #삶에 질문이 생길 때라는 해시태그에 끌렸다.필사 노트가 놓여 있는 책상에서 필사를 해 볼 수 있다 내일부터는 공책을 들고 다니면서 마음속 깊이 들어오는 글들을 수집해보려고 한다. 모처럼의 혼자하는 여행이 언제까지나 남아있기를^^’작심삼일이라도 만들고 싶은 습관을 포스트잇에 붙여놓는’ 벽면 활용을 매우 가치 있게 했다. 병원에서도 이렇게 해보면? 원장의 약력이나 병원 진료과목, 의료기기 소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그리고 알라메디컬과 더 오프닝을 찾는 분과 벽을 통해 소통한다면? 오프라인 공간 전략에 몇 가지 영감을 받은 사례이다. 올해 만들고 싶은 습관이라면..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서 투덜거리지 않고 바로 일어난다!! (작심삼일이라 할지라도)블라인드북과 함께 구입한 책 한 권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앞은 책 제목에 이끌려 작가의 삶을 향한 성찰을 그림책으로 엮은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문밥은 적지만 여운이 오래 지속됐고, 나 혼자 씹은 적이 꽤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됐다.동백꽃이 입구에서 반겨준다. (안녕~~ 건강해) 서점 투어 첫날 첫 서점 “책방소리소문” 잠시 디지털 디톡스를 맞은 것 같은 아주 매력있는 곳이었다. 제주에서 3일 동안 몇 개의 서점을 돌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많이 돌기보다는 한 곳에 있어도 충분히 느끼고 공간의 창조와 재의미를 발견하고 싶다. 내일이 기대된다.책방소리소문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동길 8-31책방소리소문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동길 8-31